백대칼 B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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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아저씨와 괴롭힘 당하는 청년
아기 키우는 김희재에 대해
2025.04.23

 

어린이집에서 손자 픽업하신 할아부지를 보고 ...

(애기가 너무 귀여웠다)

 

참을 수 없어서 집 와서 그림 그리는데 망상이 걷잡을 수 없더군요 ...

그림 그릴 때 더 망상이 풀가동되는 건 어째서일까요 ... 분명 손을 움직이고 있는데 뇌가 따로 움직이다니 ...

 

여튼 ... 본론으로 들어가서!!!

 

김희재가 어린이집에 애기 픽업을 간다 ...?

그러려면 우선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으로는 안 되겠죠 ...

4시쯤 애기 데리러 가야 하는데 이미 비즈니스석에서 4시간 비행 중인 교수님이라니 ...

어린이집의 아기와 접점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하지만 ??? 가람이가 청소년이 됐을 때 점차 존재감을 갖게 되는 피아니스트 삼촌(혈연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부모님친구로써의 삼촌) 김희재 ...설정도 보고 싶군요...)

 

그리고 또한 "음악 이외 그 어떤 것도 안중에 없는 남자" 이기 때문에 ...

애기 픽업이라는 건 정말 음악가 김희재로는 상상이 되지 않네요 ...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김희재가 애기 픽업을 가려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

김희재가 지금보다 예술성을 조금 억누르고 천재성을 다른 곳에 드러내기로 결정했을 때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

나은이가 그랬던 것처럼 김희재도 음악의 순수성에 대한 집착이 나름 있고 ... 취향과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직업을 갖게 되든 그 성격이 그대로일 것 같은데요
건축이나 산업 디자인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
회의 때마다 "디자인은 사물의 영혼을 드러내야 한다" "디자인을 보면 니가 뭔 생각을 했는지 다 보여" 이딴 말을 할 것 같기도 하고 ..ㅋ

겉으로는 E인 척 하는 페르소나를 썼을 것 같기도 하고 미친개라는 별명도 있었을 것 같네요
"인성 쓰레기 우리 대리 다른 팀 가서 잘 싸우더라"던 유명 트윗처럼  부서 사람들 다 굴리는데 다른 부서랑 싸워서 얻어낼 건 또 잘 얻어내는 부장 ...
또 대기업에서 일 할 것 같기도 해요...

 

소규모 회사에서 일하는 김희재도 보고 싶긴 한데 그렇게 된다면 그건 김희재와 얼굴만 같은 다른 사람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도 그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김희재가 애를 본다 ...?
봐줄리가 없죠...
그렇다면 봐 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겠네요...
 
김희재의 부모님이 한가람의 아빠를 후원해와서 인연도 있고 정도 있었는데 한가람의 모부가 사고에 휘말려 사망하는 바람에 김희재 부모님이 가람이 가인이를 데리고 있는...
이런 배경에 김희재를 넣어보겠습니다
 
서울의 강남 종로 또는 여의도 어딘가에 위치하는 한 대기업의 부서를 맡고 있는 40대의 젊꼰부장 김희재 ..
회사 가까운 곳 어딘가에 얻어 둔 하이엔드 오피스텔의... 존재하는 것이라곤 티비, 턴테이블, 턴테이블 올려두는 작은테이블, 소파, 카펫, 디자인스탠드조명 뿐인 텅빈 거실에서 혼자 잭다니엘허니에 토닉워터를 타 마시며 혼자의 시간을 즐기던 중...
(원작과 다르게 김희재의 집 구조가 메마른 이유... 물려받은 집이 아니라 본인이 셀프로 꾸민 집이라서 일 것입니다... 그런데... 꾸미긴 한거냐)
갑자기 서울에 근접한 경기도 신도시 어딘가의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온다...
 
"희재야. 나랑 니 애비 내일 누구 장례식 가게 됐으니 니가 애들 좀 봐라."
"내가 왜요"
"그럼 미국에 있는 니 형, 일본에 있는 니 누나 시키리?"
"사람 불러요"
"니가 있는데 왜 내가 사람을 불러야하니?"
"저 바쁩니다"
"부장씩이나 돼서 하루 연차도 못 써? 더 얘기하게 하지 마라. 내일 오는 걸로 안다."
'명절에도 오라 소리 안 하더니...'
 
짜증나지만 거역하지 못하고 결국 하루동안 한가람과 한가인을 봐주게 된 김희재...
그림 다 그리고 나서 뒤늦게 떠오른 건데 가람이랑 가인이 연년생이라서 같은 어린이집 다니고 있겠네요 너무 귀엽겠다...
둘다 얼집에서 착하고 말썽 안 부리는 순딩아기들로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음 좋겠네요...
하지만 좋은 일만 있진 않았겠죠 ... 환경의 변화가 너무 커서 가람&가인이가 혼란스러워한 시기가 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희재 부모님하고도 분명 처음부터 친하진 않았을테고 이런저런 사건사고갈등을 겪으며 정을 쌓았겠죠 !!! 그런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좋은 애착관계를 형성하게 된 세계면 좋겠네요 ... 
 
어쨌든 김희재 ... 한가람이랑 가인이를 데리러 갔는데 ...
가람이랑 가인이 ... 과연 김희재를 따라가고 싶어할지. 안 따라가고 싶어할 것 같습니다
가람이가 장남답게 앞에 서있고 가인이 약간 뒤에 서서 오빠 손 잡고 있을 듯... 하 하 하 귀 여 워
분명 설명은 들었지만 안 그래도 처음 봐서 무서운데... 아저씨 인상이 맘에 안들어서 더 무서운 그런 상황...
둘이 너무 안 가려고 해서 얼집 쌤들이 고민할 것도 같아요 ... "저 분 오신다던 그 분 맞죠..?" "네... 할머님이 인상착의 확인할 때 쓰라구 사진도 보내주셨어요" 이런 대화를 나눌지도 ...
결국 얼집 쌤들도 설명을 이미 다 들었기 때문에 결국 가람이가인이 달래서 김희재와 보냅니다 ...
얼집 쌤이 김희재한테 애기들 가방 건네주는데 김희재가 가람이 가인이한테 가방 안 매고 뭐하냐? 이래서 다시 뻘쭘하게 애기들 가방 매주는 거 도와줄 것 같네요 ㅜㅜ
 
그러고 애기들이랑 오는 길 ...
집까지 가는 길은 걸어서 10분 정도일까요... 
한가람 한가인 사이좋게 손잡구 갈 것 같네요 ...
애기들 꽃구경 나비구경하느라 뒤쳐지면 김희재가 빨리 따라오라고 뭐라 함 ... (손잡고가)
 
그렇게 집에 도착하는데 ...
집안에 애기들이랑 찍은 사진이랑 장난감들 무지막지하게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김희재는 기분이 애매하게 나빠질 것 같습니다 ...ㅋ 나한테는 이런 적 없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지도 ...
그래서 괜히 애기들한테 반감 생기고(다큰 어른이 ..) 어차피 관심도 없었고 해서 부엌 식탁에 앉아서 노트북 열고 업무 보는데... 그러던 중 회사에서 자기가 없는 새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앉은 자리에서 바로 전화로 부하직원에게 무진장 난리를 치던 중 ... 듣고 있던 아기가람 아기가인이와 눈이 마주치겠죠 ...
그 때 김희재 ... 갑자기 어렸을 적의 가정환경이 떠오르며 또 다시 기분이 더러워질 것 같습니다 (김희재 입장에서 표현해보기) 
계속 그 자리에서 소리지르면서 통화를 끝내면 기분이 더 더러워질 것 같아서 마당으로 나가 마저 끝내고
갑자기 문 열고 들어오면서 눈치 보는 애기들에게 갑자기 뭐 먹고 싶냐고 먼저 물어볼 것 같네요 ... 다 시켜줄테니 다 말하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애기들은 라면 먹고 싶다 함 ...
김희재 어이 없지만 라면을 끓여줄 듯 해요 ...
자기도 먹으려고 1.5인분 끓임 ...
그런데 맨날 1인분 끓이다가 1.5인분 처음 끓여봐서 나름 철저히 물 양 계산을 했는데도 너무 싱거워지는 게 보고 싶네요 ..(ㅋ)
김희재는 망했다 하면서 속으로 욕하면서 먹는데 아기가람이 안 매워서 좋아요 하면서 아저씨 팔 두번 토닥 하고 아기가인이도 맛있다고 하면서 먹는 게 보고 싶네요 ... 너무 화목한가요
그리고 김희재는 자신의 손으로 아기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는 것이 ... 조금 뿌듯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네요 ...ㅋ
 
이렇게 조금씩 친해져서 주말에는 김희재가 부모님에게 먼저 연락(절대 전화x 무조건 카톡)해서 주말에 여행 좀 가라고 돈까지 쥐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애기들 볼려고.. ㅋ
애기들 비행기 태워주면서 놀아주는 수준까지 가는 게 저도 보고 싶네요 ... (이게 가능할지)
개인적으로는 결국 애기들을 통해 김희재 자신이 어린 시절에 받지 못하는 것을 대리만족하며 치유받아가는 AU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행복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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